○ 한상훈 7단 ● 김현찬 4단 본선 16강 8국 1보(1∼21)
흑 5의 걸침에 백 6은 협공 혹은 벌림 어느 쪽인지 확실치 않다. 확실히 최신 바둑은 확정된 형태에 얽매인 수보다 백 6과 같은 모호한 수를 선호한다. 손에 쥐는 확실함은 없지만 대신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흑 7로 손을 빼면 백 8, 10으로 두는 것이 백의 계획이다.
흑 11의 걸침에 백 12로 낮게 둔 것도 흔치 않은 수. 보통 백 6과의 높낮이를 맞추기 위해 참고 1도 백 1로 두는데 한 7단은 흑 2로 삼삼에 들어오는 것이 싫었던 듯하다. 흑 10까지 실리를 선수로 빼앗기는 데다 흑이 12, 14로 견제하면 백 세력이 볼품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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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