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야구 마이애미 말린스의 일본인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42)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투수로 깜짝 변신했다.
이치로는 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 전에서 3회말 우익수 대수비로 투입돼 뛰다 8회말 마이애미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치로 투수 변신은 시즌 마지막 경기의 팬 서비스 차원이었다. 양 팀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돼 경기 결과가 별 의미가 없었기에 가능했다.
이치로는 투수가 쉽지 않다고 인정했다. 이치로는 경기 후 “최저 90마일(시속 145km)은 나올 줄 알았는데 충격”이라며 “다시는 투수를 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타석에선 2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필라델피아의 7-2 승리.
한편 이치로는 이번 시즌 91안타를 추가해 3000안타까지 65개를 남겨두고 있다. 시즌 타율은 이치로 답지않은 2할 2푼 9리로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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