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뀝니다] [10월의 주제는 ‘직장 에티켓’]<187>회의 망치는 스마트폰 딴짓
국내 대기업 마케팅팀 사원 김모 씨(26)도 회의 시간에 스마트폰으로 딴짓을 하는 동료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다. 사업 관련 기획회의에서 동료들이 자기 할 말만 끝나면 휴대전화를 보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일부는 급한 전화가 왔다면서 회의 도중 갑자기 나가 버리기도 했다. 회의에 집중을 하지 못하다 보니 회의 시간도 덩달아 길어졌다. 김 씨는 “이럴 거면 회의에 왜 들어왔나 하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스마트폰이 일상화하면서 회의시간에 집중을 방해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나은영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현장에서 일어나는 회의, 휴대전화 속 콘텐츠 등 개인이 집중할 수 있는 선택권이 많아진 탓”이라며 “내가 아니어도 나보다 결정 권한이 더 큰 사람은 집중할 것이란 생각을 하면 회의에 집중할 동기를 잃게 된다”고 설명했다. 나 교수는 “회의에 집중하려면 휴대전화를 잠시 꺼두거나 아예 들고 오지 않는 예절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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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서 기자 cl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