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대훈(남자 68kg급)은 2015 세계태권도연맹(WTF)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도 동메달을 수확해 리우올림픽 직행 티켓을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WTF
■ WTF 그랑프리 2차대회 종료…대표팀 윤곽
남자 -58kg 김태훈, 올림픽 직행 확정
여자 -67kg급 오혜리도 리우행 근접
2016리우데자이네루올림픽에 출전할 태권도대표팀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한국태권도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한 남자 -68kg급의 2012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대훈(23·한국가스공사)은 2차례 그랑프리에서 각각 은·동메달을 수확하며 올림픽랭킹 3위를 지켰다. 반면 모스크바 그랑프리 우승자 김훈(23·삼성에스원)은 2차 대회 16강에서 탈락하며 경쟁에서 한발 더 밀렸다. 이대훈은 큰 이변이 없는 한 6위까지 주어지는 리우올림픽 직행 티켓을 거머쥘 것이 확실시된다. 12월 멕시코에서 열릴 그랑프리 파이널 직후 발표될 올림픽랭킹에서 직행 여부가 최종 확정된다.
남자 최경량급 -58kg의 김태훈(21·동아대)은 잔여경기에 상관없이 올림픽 직행이 사실상 확정됐다. 차순위 경쟁자와의 포인트 차이가 크다. 다만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선 이 체급의 1인자 아슈르 파르잔(이란)을 넘어야 한다. 여자 -67kg급의 오혜리(27·춘천시청)도 여자선수 중에선 리우올림픽에 가장 근접해 있다. 올림픽랭킹 7위와의 격차를 70점 가까이 유지하고 있어 안정권이다.
가장 뜨거운 체급은 ‘태권도의 꽃’ 남자 +80kg급이다. 차동민(29·한국가스공사)이 5위에 올라있지만, 조철호(24·삼성에스원)가 이번 대회 우승으로 17위에서 10위권으로 도약했다. 조철호가 다음달 맨체스터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우승하고 파이널에서 호성적을 내면 결과가 뒤바뀔 수도 있다. 한 장의 출전권을 놓고 내년 초 대표선발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이밖에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여자 -49kg급의 김소희(21·한체대)도 8위권에 들며 직행 티켓을 노리고 있다. 3차 대회와 파이널에서 활약이 필요하다. 남자 -80kg급과 여자 +67kg급은 뚜렷한 선수가 나오지 않아 올림픽 출전이 어려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