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기획재정부의 ‘방만 경영 중점관리기관’에서 벗어나자마자 직원들에게 선물 공세를 펼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예탁결제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실시한 추계 체육대회에서 전 직원에게 운동복 운동화 등이 지급됐다. 구입비용은 1억6800만 원에 이른다.
같은 해 12월 열린 창립 40주년 행사에서는 17만 원 상당의 압력밥솥 134개, 라텍스 매트리스 198개, 여행가방 92개, 전자책 단말기 68개 등의 기념품을 전달했다. 올해 5월에는 경로 효친 기념품으로 청소기, 공기청정기, 주방용품 세트 등을 지급했다.
유 의원은 “예탁결제원이 방만 경영 관리 기관에서 벗어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직원들에게 선물을 쏟아낸 것은 국민을 기만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