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박주영-수원 권창훈(오른쪽). 스포츠동아DB
■ ‘슈퍼매치’ 관전포인트
박주영 선발출장시 공격루트 다양
대세 권창훈 공격 2선서 수비교란
올 시즌 3번째 슈퍼매치가 19일 오후 3시5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다.
복수혈전을 노리는 서울의 키는 공격수 박주영이 쥐고 있다. 최 감독은 “무엇보다 본인의 출장 의지가 강하다. 2∼3주째 재활에 공을 들여 컨디션이 많이 회복됐다”며 박주영의 선발출장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다. 무릎 부상 악화로 최근 2경기에 결장했던 박주영이 제 모습을 보인다면 서울은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아드리아노에 집중된 서울의 공격 루트가 다양해질 수 있다. 수원의 수비 부담 역시 가중될 수밖에 없다.
수원의 운명은 최근 벌어진 A매치 2연전(라오스·레바논전)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친 권창훈에게 달려있다. 대표팀에서 복귀한 뒤 교체출장한 12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선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A매치 2게임에서 3골을 몰아쳤을 뿐 아니라 8월 이후 K리그 클래식 6경기에서 4골을 뽑아내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수원은 공격 2선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며 과감하게 골문을 노릴 권창훈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양 팀은 6월 시즌 2번째 슈퍼매치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0-0으로 비긴 바 있다. 당시 양 팀 사령탑 모두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일 정도의 졸전이었다.
서 감독과 최 감독은 17일 기자회견에서 한 목소리로 “골을 넣는 화끈한 슈퍼매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 약속이 지켜질지 주목된다. 그동안 슈퍼매치에선 6차례 0-0 무승부가 나왔는데, 수원에서 벌어진 35차례의 슈퍼매치에선 무득점 경기가 없었다. 수원은 안방에서 펼쳐진 슈퍼매치에서 21승5무9패로 크게 앞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