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역에 손가락질 사진-자극적 문구 “멘털 최강” “부끄럽다” 반응 엇갈려… 서울변회, 품위 훼손여부 심사키로
한 시민이 16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서초역 내 벽에 붙은 강용석 변호사 사무실 광고 포스터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15일 오후 서울지하철 2호선 서초역 내 7번 출구 방향 벽면에 다소 이색적인 변호사 사무실 광고가 붙었다. ‘고소왕’으로 불리는 강용석 변호사(46)가 손가락질을 하는 사진이 실린 붉은 바탕의 포스터를 본 시민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으며 웃었다. 강 변호사가 국회의원 시절인 2011년 지식경제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철수연구소의 예산 전액 삭감을 놓고 민주당 조경태 의원과 ‘막말 설전’을 벌이던 모습이다. 최근 한 파워블로거와 불륜 의혹에 휩싸이며 방송활동을 그만둔 상황이어서 자극적인 문구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법조인들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멘털이 최강이다” “같은 변호사라는 게 부끄럽다” 등 엇갈린 의견을 보였다. 강 변호사측에 따르면 사진과 문구는 강 변호사가 직접 골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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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변호사법 23조는 △변호사 업무에 관해 거짓된 내용 △객관적 사실을 과장하거나 일부를 누락해 소비자를 오도하는 경우 △타 변호사를 비방하는 경우 △부정한 방법을 제시해 변호사의 품위를 훼손할 우려가 있는 경우 △변호사의 공공성이나 공정한 수임질서를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 등에 대해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