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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게임업체도 파트너’…음반기획사, 中공략 새 전략

입력 | 2015-09-14 07:05:00

중국 합작 게임 ‘텐센트’-중국 합작 리얼리티 프로그램 ‘유행의 왕’(아래).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FNC엔터테인먼트


FNC,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와 제휴
YG는 텐센트와 모바일 게임 공동사업

국내 음반기획사들이 중국과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시작해 눈길을 끈다. 현지의 방송사와 포털사이트, 게임업체 등과 손잡고 다양한 분야의 컬래버레이션을 이뤄내고 있다.

씨엔블루, AOA 등이 소속된 FNC엔터테인먼트(FNC)는 중국 대형 포털사이트 바이두의 동영상사이트 아이치이와 아이돌 그룹 양성 리얼리티 프로그램 ‘유행의 왕’을 제작 중이다. 현지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20명의 후보들이 최종 7인에 꼽히기 위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FNC는 해외 인재 발굴을 위해 설립한 아티스트전문 트레이닝 기관인 FNC GTC의 시스템과 노하우를 제공한다. FNC 측 인사가 심사위원과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비스트, 포미닛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큐브)는 중국 방송사들과 손잡고 콘서트를 공동 제작한다. 상하이TV, 채널M(음악전문케이블), 베스TV(IPTV) 등과 30일 상하이를 시작으로 중국 주요 도시를 돌며 ‘큐브페스티벌’이란 이름의 합동공연을 벌인다. 비스트, 포미닛, 지나, 비투비, 씨엘씨 등이 참가한다.

빅뱅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중국의 최대 인터넷 및 게임 서비스 기업인 텐센트와 제휴를 맺고 모바일 게임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빅뱅이 텐센트가 개발해 1일 론칭한 모바일 게임 ‘전민초신’의 아이템(캐릭터)이 됐다. 텐센트의 각종 플랫폼을 통해 대규모 마케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전 세계 게임시장 1위 기업인 텐센트와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YG가 만나 막대한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음반기획사들은 기존 중국 한류를 이끈 드라마나 영화 제작의 영역 밖에서 현지 자본과 유통망을 활용해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나가고 있다. 중국인 배우 위대훈과 전속계약을 맺은 2PM, 미쓰에이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음반, 공연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가능성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YG엔터테인먼트 측도 “다방면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이번에 게임사업 공동 프로젝트를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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