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출발선상에 서 있는 이들은 자신만의 색깔로 팀을 바꾸고 있다. 김 감독대행은 스승인 전창진 전 감독의 농구를 기반으로 한 ‘모션(Motion) 농구’를 팀에 입혔다. 김 감독대행은 “KGC가 밖에서 볼 때보다 더 정적인 농구를 하더라”며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시작과 끝까지 5명이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농구를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전 전 감독과 동부와 kt 시절까지 10년 넘게 호흡을 맞춘 그는 “내 몸에 그분(전 전 감독)의 피가 흐른다”고 말한다. KGC 가드 강병현은 “감독님이 오고 나서 농구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모비스 코치였던 조 감독도 스승인 유재학 모비스 감독에게 배운 리더십을 팀 변화에 적극 활용했다. 모비스의 상징인 시스템 농구도 가져왔다. 부상자나 이적 선수가 있더라도 전력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모든 선수의 역할을 분명히 정한 것. 무성의한 플레이를 하거나 실수가 잦은 선수에게는 즉각적인 징계로 선수들의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선수 시절 조 감독과 kt에서 함께 뛴 박상오는 “지금은 감독님이 체육관이 있을 때와 없을 때 공기가 다르다. 눈도 못 쳐다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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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