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현수는 ‘예비 FA’ 신분임에도 시즌 종료 후 열릴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KBO도 대표팀에 참가하는 예비 FA 선수들을 고려해 FA 일정 변경을 고려 중이다.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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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협상기간 대표팀 차출불구
‘2015 프리미어 12’ 참가 의사
“국가에서 부르면 언제든 나가야죠.”
예비 FA(프리에이전트) 두산 김현수(27)는 11월 열리는 ‘2015 프리미어 12’ 국가대표팀에 뽑히면 기꺼이 참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말의 망설임도 없었다. “FA는 FA고, 대표팀은 대표팀”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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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 ‘프리미어 12’는 여느 대회와는 다르다. 바로 김현수가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FA는 선수에게 일생일대의 기회. 특히 김현수는 FA시장에서 최대어로 평가받고 있을 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등 해외무대에도 진출할 가능성이 있는 타자로 분류되고 있다.
예년 같으면 FA 협상 기간에 국제대회가 열리는 상황이라 김현수로서도 대표팀에 선발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6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대표팀에 뽑아주기만 하면 당연히 프리미어 12도 나가겠다”고 밝혔다. 일말의 주저함도 없었다. 그러면서 “대회가 열리는 일본이나 대만에서 FA 신청서를 쓸 수 있나? FA 신청서만 쓸 수 있다면 문제없다”며 웃었다.
KBO에 확인해본 결과 최종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이런 문제로 인해 올 시즌 후 FA 일정도 조정할 예정이다. KBO 정금조 운영육성부장은 7일 “FA 중에 4∼5명 정도 국가대표에 선발될 가능성이 높은데, 대표팀에 선발되지 않는 선수와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의 FA 협상 일정을 달리 할 수도 없지 않느냐”며 “모든 FA 일정을 프리미어 12 이후로 늦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O의 결정을 떠나, FA 선수지만 국가대표팀에 선발되기만 하면 기쁘게 참가하겠다는 김현수의 자세가 기특하고 반갑다. 태극마크 앞에선 FA 핑계조차 대지 않겠다는 태도다. KBO는 8일 오후 2시 프리미어 12 기술위원회를 소집해 예비엔트리 45명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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