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부상 두 하사 위문… 병실에 걸린 군복 보고 눈시울 붉혀
“군인정신에 국민 큰 감동” 박근혜 대통령이 6일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을 방문해 지난달 북한의 비무장지대 지뢰 도발로 부상당한 하재헌 하사(오른쪽)의 손을 잡은 채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병실에 들어선 박 대통령의 시선을 잡은 건 병실에 걸려 있는 하 하사의 군복. “병실에 군복이….” 박 대통령은 잠깐 말을 잇지 못하더니 “하 하사의 애국심과 충성심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 가슴이 뭉클하다. 인생의 소중한 시기에 이런 부상을 당하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국심으로 나라를 지키다가 이렇게 다쳤는데 병원 진료비(를 개인적으로 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게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마땅히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고 하 하사가 바라는 대로 군에 복귀해 복무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할 테니 치료에만 전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지갑에서 금일봉을 꺼내 하 하사에게 전하면서 “이런 장병이 있다는 게 얼마나 든든하고 자랑스러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분당 국군수도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김정원 하사를 방문해 “수술에서 깨어나자마자 동료부터 먼저 챙기고 또 평생 군인으로 남겠다는 그런 군인정신으로 많은 국민에게 큰 감동을 줬다”며 금일봉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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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