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박영훈 안성준 진출
1일 열린 멍바이허배 8강전에서 이세돌 9단(오른쪽)이 탕웨이싱 9단을 꺾은 뒤 복기하고 있다. 이 9단은 중반 무렵 강펀치를 연발하며 상대방을 완전히 KO시켰다. 한국기원 제공
2년이 흘러 1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제2회 멍바이허배 8강전. 격년제인 이 대회의 이번 8강전에는 다행히 한국 선수 3명이 올랐다. 이날 대국은 이세돌 9단 대 탕웨이싱 9단, 박영훈 9단 대 저우루이양 9단, 안성준 6단 대 셰커 2단, 커제 9단 대 룽이 4단의 대결로 치러졌다.
가장 먼저 대국을 끝낸 것은 안성준 6단. 초반부터 셰 2단을 몰아붙여 우세를 확립했다. 셰 2단은 좌변에서 여러 수 늘어진패를 끈질기게 공략하며 추격했으나 안 6단의 대응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234수 끝 백 불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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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승전보는 박영훈 9단이 전해 왔다. 박 9단은 평소 특기대로 차분한 집바둑으로 반면을 이끌어 상대를 반 발짝씩 앞서 가며 25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중국 선수끼리의 마지막 대국에선 커제 9단이 이겼다. 4강전은 이세돌-안성준, 박영훈-커제 대결로 이르면 다음 달 열린다. 우승 상금은 180만 위안(약 3억3000만 원)이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