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의 오른쪽 날개를 놓고 ‘원조’ 이청용(가운데)과 ‘신성’ 이재성(왼쪽)이 경쟁 속 시너지효과를 기대케 하고 있다. 이청용과 이재성이 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훈련하던 도중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화성|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내일 라오스전 찬스 메이커 활약 기대
불과 얼마 전만 해도 한국축구 부동의 오른쪽 날개는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이었다. 2010남아공월드컵과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그는 측면의 한 축을 맡아 진가를 과시했다. 그러나 올 들어 새 얼굴이 등장했다. ‘프로 2년차’ 이재성(23·전북)이다.
이청용이 1월 2015호주아시안컵에서 부상을 당한 틈을 타 이재성은 3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부터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며 어느덧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 이재성을 향해 ‘제2의 이청용’, ‘박지성(은퇴)-이청용의 후계자’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오른 측면’에 국한될 경우, 두 사람의 포지션 경쟁은 피할 수 없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대표팀 감독은 둘에게 “찬스와 공간을 창출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2015동아시안컵에서 아쉬움으로 남았던 득점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선 이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물론 이청용-이재성의 동시 투입도 가능하다. 측면과 중앙을 커버하면서 유기적인 포지셔닝 체인지를 통해 상대를 혼란시킬 수 있다. 둘의 역할이 어떻게 결론나더라도 ‘시너지’가 기대되는 이유다. 이재성은 “그동안 느끼고 해온 것처럼 하면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화성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