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명단에서는 빠졌지만 토트넘 팬들은 그를 연호하며 환영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23)이 안방 팬들에 첫 선을 보였다. 토트넘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에버턴과의 4라운드 안방 경기를 치렀다. 손흥민은 경기 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팬들에게 인사한 뒤 아버지 손웅정 씨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구단은 이에 앞서 손흥민의 메디컬테스트부터 입단식까지의 과정과 훈련 모습을 찍은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등 손흥민 홍보에 나섰다. 토트넘은 이날 유효 슈팅 6개를 포함한 20개의 슛을 기록했지만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첫 승에 실패(3무 1패)했다.
해결사의 부재가 아쉬웠기에 손흥민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졌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43)은 경기 후 “손흥민은 젊지만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그의 뛰어난 경기력이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양한 위치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 어느 포지션에서 뛸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토트넘의 원톱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22)의 뒤를 받칠 손흥민은 다음달 13일 선덜랜드와의 경기에서 EPL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5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된 비토리아의 석현준(24)은 30일 리우 아베와의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3라운드에서 시즌 3호 골로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팀은 2-2로 비겼다. EPL 크리스털 팰리스의 이청용(27)은 30일 첼시와의 경기에 후반 막판 교체 투입돼 11분 동안 활약했다. 2-1로 승리한 크리스털 팰리스는 3승 1패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31일 오후 6시부터 라오스와의 평가전이 열리는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EPL 스완지시티의 기성용(26)은 소속팀 일정으로 9월 1일 입국한다.
이승건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