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한류콘서트 KCON 보도… “관객 70% 이상이 非아시아인”
“미국 최고의 아이돌 스타인 가수 저스틴 비버의 팬보다 한류 팬들이 더 열정적이다.”
미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8일 뉴저지 주 뉴어크의 프루덴셜센터에서 열린 한류 콘서트 ‘KCON’ 현장의 열기를 이렇게 전했다.
2012년부터 CJ그룹이 주관하는 KCON은 ‘외국 팬들이 한류 스타와 직접 만나 음악, 드라마, 음식, 미용 등 한국의 모든 것을 경험하고 느끼도록 만들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북미 최대 규모의 한류 컨벤션이다. 지난해까지는 미 서부 캘리포니아 주의 로스앤젤레스, 어바인 등에서만 열렸으나 올해부터 미 동부와 일본으로 개최 장소를 확대했다.
NYT는 “KCON 참석자의 70% 이상이 비(非)아시아계”라며 “18∼24세의 젊은 여성이 대부분으로 미국 내에서 가장 강력한 한류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집단”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내 한류 팬덤의 주류가 젊은 여성인 것은 한류 열기를 화장품, 의류 등 관련 사업으로 확장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NYT는 분석했다. 한류 팬들은 한국 인기 그룹의 화장이나 의상을 그대로 따라 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CJ 측은 올해 미국과 일본의 KCON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이 총 8만7000명이며 경제적 파급 효과는 5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