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원 시인·노인심리상담지도사
대기에 수증기가 많이 유입되면서 한낮의 열기가 밤까지 이어지고 있는 현상을 ‘열대야’라고 한다. 중복과 말복 사이가 열대야의 절정기다. 열대야를 벗어나려고 냉방기를 사용할 때 생기는 큰 문제점이 두 가지 대두된다. 하나는 온도 저하로 냉방 감기가 급습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냉방기 사용으로 인한 전기요금 부담이 커진다는 것이다. 열대야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자연현상을 여름은 더운 대로, 겨울은 추운대로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현명한 일인데 그렇지 않은 게 현실이 아닌가.
문명의 혜택이 적었던 우리 선조들은 한여름 삼복무더위를 어떻게 이겨냈을까. 조상들의 현명한 피서 요령의 슬기로운 지혜를 알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인위적으로 기계를 이용하여 더위를 억지로 피하려고만 하는 현세에 비하여 우리 조상들은 더위를 잊기 위해 별의별 방법을 모색했다. 선조들의 다양한 지혜가 시대는 지났지만 오늘날에도 가치가 있다면 본받아 잘 활용하는 게 건강이나 경제적 측면에서도 모두 유용하고 멋진 피서 방법이 아닐는지.
이건원 시인·노인심리상담지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