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부산 광안해변로 팝업스토어 가보니 수입차업계 문화마케팅 열풍
‘메르세데스 미 부산’은 누구나 자유롭게 들어가서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를 느껴볼 수 있도록 입구가 뻥 뚫려 있다. 내부에 들어서면 건너편으로 광안대교가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얼핏 보면 클럽 같지만, 이곳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마련한 ‘팝업스토어(한정된 기간만 짧게 운영하는 매장)’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부산 수영구 광안해변로에 마련한 ‘메르세데스 미 부산’의 2층 전경. 음악을 들으며 식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한편엔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오른쪽)이 전시돼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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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뿐 아니라 최근 다양한 수입차 회사들이 이처럼 젊은 고객의 감각에 맞춘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고급 수입차가 더이상 중장년 부유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사회 초년생들도 수입차 구매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1∼6월 구매 통계를 보면 전체 구매자 7만1493명 중 3만1947명(44.7%)이 30대 이하로 집계됐다.
BMW코리아도 젊은 세대와 교감하기 위해 6월부터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문화 정보와 트렌드를 제공하는 ‘마이 퍼스트 BMW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파워 블로거나 인기 작가들이 음악과 문화, 레저 정보, 패션 아이템, 맛집을 소개하는 식이다. 예술가들과 협업해 2011년부터 한국국제아트페어, 2012년부터 서울오픈아트페어 등 문화행사에도 참가 및 후원해왔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젊은이들이 예술에 관심이 많은데, 단순히 차를 판매하는 게 아니라 문화를 기반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우디코리아도 젊은 감성에 보다 잘 다가갈 수 있는 ‘문화마케팅’에 공을 들여왔다. 세계적인 뮤지션을 초청해 공연을 여는 ‘아우디 라이브,’ 재즈 레이블 ‘블루노트’와 함께하는 공연인 ‘아우디라운지 바이 블루노트’를 여는 식이다.
올해는 배우이자 패션브랜드 광고 모델인 이진욱 씨,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 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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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코리아도 젊은 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달엔 한정판 모델인 ‘더 비틀 클럽 리미티드 에디션’의 론칭을 축하하기 위해 ‘더 비틀 클럽, 블랙 프라이데이’라는 파티를 열기도 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