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는 주인이 있는 곳까지 날아와 자동으로 몸에 착용되는 아이언맨 슈트뿐만 아니라 적과 자유자재로 전투가 가능한 로봇도 만든다. 인간을 대신해 적과 싸우는 로봇이 공상과학영화에서만 가능한 게 아니다.
미국 국방부가 로봇제작사와 공동 개발한 ‘빅 도그(Big Dog)’ 로봇은 이름처럼 네 발로 무거운 짐을 싣고 험준한 지형을 오르내리며 정찰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인공지능(AI)으로 스스로 판단해 목표물을 추적하고 공격하는 기능을 가진 로봇을 ‘킬러로봇’이라고 한다. 이런 로봇이 미국 이스라엘 영국 일본은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개발되고 있다. 최근 미국의 한 로봇 전문가가 킬러로봇이 현장에 투입된 사례로 비무장지대(DMZ·휴전선을 중심으로 북쪽과 남쪽까지 각각 2km 이내의 구역)를 들어 화제를 모았다.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이 개발한 이 정찰용 로봇은 4개의 감시카메라로 움직이는 물체를 알아보며 공격무기도 달려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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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아이언맨’의 실제 주인공이자 전기자동차 테슬라의 설립자 일론 머스크,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 등 세계적 학자 사업가 철학자 1000여 명이 킬러로봇의 개발에 반대하고 나섰다.
미국의 공상과학소설가 아이작 아시모프가 소설 ‘파운데이션’에서 만든 ㉠로봇 3원칙은 첫째 로봇은 인간에게 위해(위험과 재해)를 줘서는 안 되며, 둘째 1원칙을 어기지 않는 범위에서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하고, 셋째 2원칙을 어기지 않는 범위에서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인간이 킬러로봇을 만들어놓고 로봇의 윤리를 고민하고 있으니 모순적이다. 문제는 로봇의 윤리가 아니라 사람의 윤리가 아닐까.
동아일보 7월 29일자 정성희 논설위원 칼럼 재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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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다음 중 ㉠을 어긴 로봇의 사례를 찾아보세요.
① 창문 밖으로 떨어지는 사람을 손을 뻗어 구한 로봇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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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주인이 냉동 창고에 갇히자 문을 부순 로봇 C.
④ 주인의 명령을 받고 어떤 사람을 공격해 다치게 만든 로봇 D.
3. 인공지능 로봇으로 인해 생겨나는 문제점을 막기 위해서는 로봇을 개발할 때 어떤 기준이 있어야 할까요? 내가 생각하는 ‘로봇 개발의 기준’을 주장하는 글을 써보세요.
김보민 동아이지에듀 기자 g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