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특혜의혹 농협銀 본점 압수수색
농협 특혜 대출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리솜리조트는 특수관계사 대표가 직원들에게 밀린 월급을 주기 위해 리조트 회원권 사기 행각을 벌이다 처벌받을 정도로 경영이 어려웠던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 임관혁)는 경영난에 시달린 리솜리조트에 농협 측이 10년간 1649억 원을 대출해 준 배경을 조사하기 위해 서울 중구 통일로 NH농협은행 본점을 이날 압수수색했다.
법원 등에 따르면 리솜리조트의 분양권을 매매하던 특수관계사 I사 대표 신모 씨(63)는 2012년 12월 충남
예산군 리솜스파캐슬 회원 가입 희망자에게 “회원권을 싸게 사주겠다”며 1030만 원을 받아 직원들에게 밀린 월급을 지급한 혐의(사기)로 기소돼
올해 1월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신 씨는 신상수 리솜리조트 회장(58)의 형이다. 하지만 NH농협은행은
2012년에도 리솜리조트에 225억 원가량을 추가 대출해줬다.
리솜리조트 측은 “I사는 중고 회원권을 자체적으로 사들여 판매하는 개인 업체일 뿐 리솜리조트의 공식 파트너가
아니었고, 분양권 사기도 신 씨의 개인 범행일 뿐 리솜리조트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신동진 shine@donga.com·조건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