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인 구단주 대행, 장남 편에 서… 이창원 사장은 ‘신동빈 라인’ 꼽혀
롯데그룹 ‘형제의 난’ 불똥이 프로야구에까지 튈 것으로 보인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61)이 ‘반란’을 노리고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93)을 일본으로 모셔갈 때 프로야구 롯데 신동인 구단주 직무대행(69)도 함께했기 때문이다.
2005년부터 구단주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신 대행은 구단주인 신 총괄회장의 5촌 조카. 신 총괄회장을 일본 롯데 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서 물러나게 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0)과는 6촌 형제 사이다. 신 대행은 야구 명문 경남고와 부산공고 출신으로 중고교 동문인 김명성 전 롯데 감독(2001년 작고)과 특히 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회장은 공식적으로 롯데 구단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지만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의 구단주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롯데가 2007년 제리 로이스터 감독(63)을 영입할 때도 신 회장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게 정설이다. 당시 신 대행은 다른 인물을 감독으로 천거했지만 신 회장과의 힘겨루기에서 패배했다는 것이 관계자들 전언이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