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뀝니다] [7월의 주제는 ‘절전’]<139>전력 10% 아끼는 요령
진공청소기는 내장된 모터를 고속 회전시켜 먼지를 흡입하는 구조로 돼 있다. 이 때문에 크기는 작아도 전력소비량이 많다.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진공청소기 1대당 연간 이용시간은 평균 107시간으로 TV(1918시간)의 5%에 불과하다. 하지만 연간 전력사용량은 진공청소기가 109kWh로 TV(255kWh)의 42% 정도다. 진공청소기의 소비전력이 평균 1000W, 최대 2000W로 매우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비전력이 낮으면서도 흡입력이 강한 청소기를 고르는 게 좋다. 백승일 한국소비자원 선임연구원은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1등급에 가까운 제품을 고르는 게 유리하다”며 “청소기 소비전력과 흡입력의 단위가 ‘W’로 같지만 의미는 완전히 다르니 제품 표면 등에 표시된 내용을 잘 구분해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청소기 필터와 먼지통만 제대로 관리해도 흡입력이 좋아져 소비전력이 10% 절감된다고 에너지관리공단은 강조했다. 집 안 청소 전에 청소기 내부부터 청소하라는 것이다. 에너지 절감은 물론이고 청소기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줄이고 청소기 내부에 먼지가 쌓여 세균이 번식하는 것도 막을 수 있다.
매일 청소기를 쓴다면 일주일에 한 번은 먼지통을 빼내 세척하는 게 좋다. 호스 청소는 바닥에 굵은 소금을 뿌린 뒤 빨아들이면 호스 내부 먼지가 소금에 흡착된다. 필터는 제품마다 청소법이 다르다. 사용설명서를 참고해 물로 세척하거나 솔로 털어주면 된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