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활성화 돕기 위해 앞당겨, 103개 업체 대상… 사상 최대 규모
삼성전자가 매년 초 반도체 협력사들에 한 차례 지급하던 인센티브를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상·하반기로 나눠 일부를 미리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4일 103개 반도체 협력사에 142억 원 규모의 상반기(1∼6월) 인센티브를 지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0년부터 반도체 사업장에 상근하는 제조, 건설, 환경안전 관련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인센티브를 지급해왔다. 지금까지는 매년 초 전년도 사업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를 일괄적으로 지급하는 식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원래 내년에 지급해야 할 인센티브 가운데 절반을 7월에 조기 지급하고, 하반기(7∼12월) 인센티브는 내년 초에 집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경제 전체가 얼어붙은 만큼 내수경기가 되살아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인센티브 분할 지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설비 유지보수 전문기업 나노원텍의 오세룡 대표는 “협력사 인센티브 제도 덕분에 우리 직원들도 한국 반도체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낀다”며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