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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이어 새콤… 1000억 히든카드

입력 | 2015-07-14 03:00:00

해태제과, ‘허니통통 과일맛’ 출시




“우리 안에 있는 모든 고정관념을 깨뜨려야 ‘제2의 허니버터칩’을 만들 수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신정훈 해태제과 대표가 회사의 신제품 기획회의에 참석해 던진 ‘화두’다. 이미 4개월 전에 출시한 허니버터칩 열풍으로 전국을 뒤흔들고 있었지만 해태제과는 또다시 예전엔 존재하지 않던 과자 만들기에 나섰다.

신 사장이 화두를 던진 후 7개월 만에 해태제과는 과일맛 감자스낵인 ‘허니통통 과일맛’을 13일 출시했다. 해태제과는 이번 시도까지 성공시켜 3년 안에 스낵 제품으로만 연매출 4000억 원을 올려 이 분야에서 업계 1위로 올라서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 ‘새롭게 더 새롭게’

새로 출시된 허니통통 과일맛과 기존 허니버터칩의 공통점은 생소함이다. 소비자들이 전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맛을 대량생산 과자류에 시도했다는 것이다. 해태제과 측은 “허니버터칩의 달콤한 감자칩이나 이번 과일맛이 나는 감자칩은 그동안 업계에서 생각해 보지 못한 시도”라며 “그동안 과일맛이 기름에 튀기는 감자스낵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편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감자칩은 짭짤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갇힌 경쟁 업체에 충격을 줄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하다.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에 프랑스산 고메 버터를 넣은 데 이어 이번에는 사과맛과 딸기맛이 나는 감자칩을 선보였다. 감자칩 본연의 맛을 유지하면서 과일의 상큼한 느낌을 맛으로 내는 데 6개월이 걸렸다. 허니버터칩을 처음 만들 때는 새로운 맛을 개발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 팀원 한 사람당 1400봉지의 감자칩을 먹은 경험도 있다고 한다.

감자와 과일이라는 색다른 조합에 소비자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해태제과가 여대생 1000명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 결과 87%의 응답자가 “우수하다”고 평했다. 이제 시장이 허니통통 과일맛을 ‘제2의 허니버터칩’으로 볼지, 그저 그런 스낵 신제품으로 대할지 여부만 남았다.

○ 히트 브랜드로 ‘업계 1위’ 도전

해태제과는 이참에 지금 스낵 업계 1위인 농심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허니버터칩은 물론이고 1월 출시한 허니통통의 매출액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허니통통 매출액은 1월 38억 원으로 출발했지만 6월 100억 원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여기에 과일맛 제품까지 추가로 출시한 만큼 해태제과는 올해 허니통통 브랜드로 출시 첫해 연매출 1000억 원을 기대하고 있다. 6월까지 허니통통의 매출액은 389억 원 수준이었다.

이 같은 실적은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해태제과의 지난해 스낵류 매출은 약 1300억 원. 허니통통 판매가 목표대로 순항할 경우 신규 브랜드 하나로 지난해의 ‘회사 1년 농사’를 다 짓는 수준에 이른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허니버터칩과 허니통통을 시장의 ‘고급 브랜드’로 안착시켜 스낵 업계의 주도권을 굳힐 것”이라며 “향후 3년 안에 스낵 매출 4000억 원을 달성해 업계 1위로 올라서는 게 회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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