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도 두달새 67% 급등… 마늘은 ‘주의→경계’로 상향 정부 “계약재배-비축물량 방출”
양파 수급 상황이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정부가 취하는 조치도 크게 강화된다. 우선 정부가 계약 재배하거나 비축했던 물량을 할인해 판매한다. 또 수입관세를 인하해 수입 양파 가격을 낮추고, 필요한 경우 정부가 직접 수입에 나설 계획이다.
경계 단계인 마늘은 △계약재배 물량 방출 확대 △비축물량 시장 공급 △의무수입 물량 조기 도입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양파와 마늘 농가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위기단계를 격상했다”며 “지난달 마련한 농산물 수급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이 오르면서 시중 공급량이 더 줄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매업자들이 값이 더 뛸 때까지 물량을 방출하지 않는 등 매점매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지난달 올해 양파 공급 부족량을 14만 t으로 전망했으나 이달 들어 15만4000t으로 부족분 전망치를 늘려 잡았다. 6월 4만1000t으로 예상했던 마늘 부족량도 4만2000t으로 1000t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