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우 농협대 총장
농장도 많이 변했다. 비닐하우스의 온도와 습도 자동조절장치, 축사 천장과 창문의 자동개폐, 폐쇄회로(CC)TV와 스마트폰을 활용한 동물 관리, 노동력을 줄이기 위한 로봇착유기, 가축 개체별 사료 자동급여기 등은 이제 뉴스가 못 된다.
젖소는 Y염색체를 분리해 X염색체만 있는 정액으로 암송아지만을 낳게 하는 성감별 번식(sexing) 기술까지 보급됐다. 소나 돼지는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출하 전에 초음파로 육질 검사를 한다. 소는 등심 부위의 단면적을 스캐닝해서, 돼지는 등지방 두께를 측정해서 등급도 정하고 출하 시기도 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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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농축산업의 범위를 크게 확장해야 한다. 전통적인 농축산물 생산을 넘어 사료 비료 농기계 농약 동물약품 등 농축산 자재사업 분야, 도축 가공 유통 판매 운송 외식 등 가공 및 유통 분야까지 농축산업의 범주에 넣고 육성해야 한다.
개념을 고급화해야 한다. 단순한 먹거리 생산이 아니라 소비자의 건강을 책임지는 산업으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소비자들은 식품의 안전성에 관심이 크므로 위생적이고 친환경적인 생산체계를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생명공학과 손잡으면 시너지가 크다. 무균(SPF)돼지를 활용한 대체 장기 개발, 혈액을 이용한 의약품 개발, 바이오 신약 개발, 줄기세포를 이용한 질병 치료, 항노화와 성인병 예방, 고령자용 농축산식품 개발 등을 기대할 수 있다.
틈새시장도 많다. 곤충은 천적을 활용한 친환경 농업, 애완곤충 개발, 고단백질 웰빙식품 분야에서 각광받을 날이 머지않았다. 가축 분뇨를 이용한 바이오가스 생산, 냄새 저감제 개발, 말 산업도 전망이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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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우 농협대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