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인천/경기]10월 ‘인천시민의 날’에 문학산 개방 추진

입력 | 2015-07-01 03:00:00


10월 15일 인천시민의 날을 즈음해 인천 문학산(해발 213m) 정상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30일 “1965년부터 공군이 점유하고 있는 문학산 개방을 위해 군 당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곳은 미군이 1965년부터 주둔해오다 1979년 공군의 미사일 레이더 기지가 설치되면서 군사시설보호구역이 됐다.

인천 발상지인 이 산엔 문학산성이 있으며 신석기 시대 유물인 고인돌과 돌도끼, 돌화살이 발견됐다. BC 18년 고구려 주몽의 아들 비류가 미추홀 왕국을 개국한 지역으로 알려졌다. 백제 초기에 축조된 둘레 577m, 높이 4m의 문학산성이 남아 있다.

이곳에 있던 공군이 2005년 영종도로 이전했고 2011년 일부 군사시설도 타 지역으로 옮겨갔다. 2013년 이곳에 상주하던 군인들도 모두 철수했다. 현재 군부대 주변에는 폐타이어가 남아 있고 잡풀만 무성한 상태다. 문학산에는 수리봉∼길마봉∼전망대∼정상∼연경산∼노적산으로 이어지는 등산코스가 있어 시민들이 즐겨 찾는다.

시는 군부대가 개방을 허용하면 예산을 투입해 진입도로와 등산로를 정비하기로 했다. 군부대가 전투예비진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당분간은 낮 시간에만 개방하기로 했다. 문학산성은 1986년 인천시 지정문화재 기념물 1호로 지정됐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