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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즐기고 전통시장도 돕자” SK-현대車-KT 팔걷어

입력 | 2015-06-26 03:00:00

[국내 휴가로 경제 살리자/본보-경제 5단체 공동캠페인]
“경기활성화” 대기업 동참 릴레이




전 직원 ‘나눔 헌혈’ 25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임직원들이 헌혈을 하고 있다. SK그룹은 이날 메르스로 고통받는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향후 2주간 전국에서 대대적인 임직원 헌혈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SK그룹 제공

25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사옥에서는 임직원들의 헌혈이 줄을 이었다.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계열사 임직원들이 대거 헌혈 행사에 참여했다.

SK그룹은 서린동 사옥을 시작으로 앞으로 2주간 서울과 울산, 경기 이천 등 100명 이상 임직원이 근무하는 사업장에서 헌혈 캠페인을 벌인다. 헌혈에 참여한 임직원 1명당 회사가 온누리상품권 10만 원을 메르스로 고통받는 취약계층에 기부한다.

김 의장은 “메르스 여파로 혈액 수급에 문제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헌혈 캠페인을 시작했다”며 “온누리상품권도 기부해 경제적 타격을 입은 전통시장과 중소상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메르스로 침체된 국내 경기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SK처럼 헌혈캠페인을 펼치는가 하면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선보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3일 대국민사과를 한 삼성그룹도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 중이며 조만간 이를 바탕으로 국내 경기 활성화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 기업도 피해를 보게 된다”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내놓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직원 ‘나눔 헌혈’ 25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임직원들이 헌혈을 하고 있다. SK그룹은 이날 메르스로 고통받는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향후 2주간 전국에서 대대적인 임직원 헌혈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SK그룹 제공

○ “전통시장을 살려라”

현대자동차는 이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독특한 고객 혜택 서비스를 내놨다. 할인이 적용되는 차량을 사는 고객이 할인 대신 110%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가령 6월 한 달간 50만 원을 할인하는 2015년형 그랜저를 사는 고객은 할인 대신 55만 원어치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선택할 수 있다. 이 혜택은 7월 출고분까지 적용된다.

현대차는 경기 침체에 가장 취약한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발표했다. 현대차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3개월간 할부금을 유예해주기로 했다. 대상은 개인사업자 등록증을 보유한 기존 신차 구매자 가운데 현재 현대캐피탈에 할부금을 내는 고객이다. 신청은 다음 달 31일까지 현대캐피탈 고객센터(1588-2114)로 전화하거나 현대캐피탈 영업지점을 방문하면 된다. 신청이 접수되면 해당 고객은 접수일로부터 3개월간 할부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 노사, 가족까지 나서 ‘경제 살리기’


KT와 KT노동조합은 노사가 함께 전통시장과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섰다. KT노조는 전국 51개 지사와 222개 영업점 등에서 근무하는 임직원과 함께 ‘재래시장 장보기’ 홍보 캠페인을 시작한다. 회사도 노조의 캠페인에 호응해 직원들에게 배정된 복리후생 비용 중 총 120억 원을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온누리상품권은 여름 휴가철에 맞춰 KT 직원 2만2000여 명에게 지급된다. 황창규 KT 회장은 “국민기업으로서 메르스 사태의 조기 종식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임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27일에는 임직원 및 가족들이 인천 강화군 강화읍 강화 풍물시장에서 시장 체험을 하고 식사도 할 계획이다. 인근 문화유적지인 고려궁지도 방문한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앞으로 월 1회 이상 행사를 열어 100여 명의 참여 인원에게 전통시장 상품권도 증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세진 mint4a@donga.com·김지현·곽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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