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관 조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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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단기간 기록…입문 10년 만에 달성 눈앞
이제 단 10승만 남았다. 조교사 최단기간 800승의 전설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영관(사진) 조교사. 그의 이름 앞에는 많은 수식어들이 붙는다. 명장, 한국판 백락, 기록의 사나이, 역대 최강 조교사 등이 그것이다. 이미 한국 경마사의 전설인 그가 다시 ‘전설’ 앞에 섰다. 이번엔 역대 최단기간 800승 고지다. 지난 주 그의 애마 ‘장풍파랑’이 코리아오크스를 단숨에 집어 삼켜 10승 밖에 남지 않았다. 지금의 기세라면 7월초에는 800승 달성이 무난하다.
● 10년 만에 800승 대기록 눈앞
한국경마사에서 800승을 넘은 조교사는 1141승의 신우철 조교사(서울)와 각각 863승과 861승을 기록 중인 하재흥·김양선 조교사(이상 서울) 등 3명뿐이다. 그러나 그들은 1983년 조교사 동기로 데뷔하여 800승을 23년∼30년 만에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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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랑프리 대상만 3차례…상금만 377억원
최단기간 800승도 그렇지만 우승을 차지한 대회의 면면을 살펴보면 활약상은 더욱 돋보인다. 한 해 최고의 경주마를 선정하는 그랑프리 대상경주에서만 무려 3회 우승을 차지했고, 삼관대회(KRA컵 마일, 코리안더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퀸즈투어 시리즈(뚝섬배, KNN배, 경상남도지사배), 대통령배, 코리안오크스 등 국내에서 열린 최고의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경험이 있는 유일한 조교사다. 그가 벌어들인 순위상금만 377억원으로 역대 최고다.
올해도 그의 손을 거쳐 간 눈부신 경주마들이 멋진 활약상을 예고하고 있다. 기존의 절대강자 ‘감동의바다’와 ‘인디밴드’ 외에 오크스배 우승마 ‘장풍파랑’을 비롯한 ‘서울불릿’, ‘트리플라인’, ‘비트블레이드’ 등의 신예마가 출전을 대기하고 있을 정도로 41두의 당대 건각들을 보유하고 있다.
조교사 입문 10년. 김영관은 지금 묵묵히 한국경마사를 새로 쓰고 있는 중이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