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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창민, 황당한 수술

입력 | 2015-06-25 05:45:00

삼성 심창민. 스포츠동아DB


불펜 문 열다가 손바닥 찢어져
감각회복까지 1∼2개월 걸릴 듯

삼성 심창민(22·사진)이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손바닥 수술을 받았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24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심창민이 전날(23일) 경기 8회에 불펜 문을 열고 나오다 손바닥이 찢어졌다. 아침에 곧바로 대구로 가서 수술을 받았다”며 “실밥을 푸는 데 2주가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3루쪽 불펜에서 대기하던 심창민은 덕아웃으로 돌아오기 위해 불펜 문 아랫부분을 밀면서 나오다가 날카로운 부분에 왼 손바닥을 심하게 베었다. 날이 밝자마자 대구 W병원으로 올라가 손바닥 신경과 자상을 봉합하는 수술을 거쳤다. 공을 던지는 오른손이 아니었던 게 천만다행이다. 삼성 관계자는 “손바닥의 감각이 완전히 돌아오는 데는 1∼2개월이 걸릴 것 같다”며 “오른손 부상이 아니라서 2주 후 실밥을 풀면 공을 던지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심창민은 올 시즌 삼성 불펜에서 전천후로 등판하며 쏠쏠한 활약을 해왔다. 류 감독은 심창민의 소식을 듣고 24일 경기에 앞서 불펜으로 가 더 이상 문에 문제가 없는지 직접 확인했다. 류 감독은 “지금은 그 부분에 알루미늄을 붙여놓아서 뾰족한 부분이 없는 상태다. 키가 큰 선수가 왜 문 아래쪽을 밀다가 불의의 부상을 당했는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워했다.

삼성은 일단 24∼25일 경기에는 심창민의 대체 투수를 등록하지 않고 1군 엔트리를 비워놓은 뒤 26일 대구 kt전부터 백정현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할 계획이다.

사직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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