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25참전용사 핼컴씨, 北포로수용소서 동료 헌신적 간호 美의회 수훈십자훈장 추진
6·25전쟁 참전용사인 에드워드 핼컴 씨가 미국 플로리다 주 클레이 카운티 자택에서 자신이 그간 받은 각종 훈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잭슨빌닷컴
핼컴 씨는 1947년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불과 16세의 나이로 입대했다. 그와 동료들은 1950년 7월 말 경남 함양군 안의면의 한 초등학교에서 북한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 200명이 넘는 동료 중 약 11명만 생존한 이 전투에서 그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으나 북한군에게 포로로 붙잡히고 말았다. 결국 안의면에서 서울까지 약 270km의 거리를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한 채 행군해야 했다.
서울 포로수용소에 도착한 핼컴 씨는 376명의 다른 전쟁포로를 헌신적으로 보살폈다. 특히 그는 각종 감염과 전염의 위험 속에서도 한시도 병상을 떠나지 않았다. 또 같은 해 9월 미국의 인천상륙작전 성공으로 북한군이 서울에서 평양까지 퇴각하는 과정, 일명 ‘죽음의 행군’을 겪으면서도 부상자들을 잘 보살펴 이들 대부분이 평양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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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민 기자 de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