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48% 급등… 시가총액 6조원
핏비트의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상승률은 올해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기업 첫날 평균 공모가 대비 상승률(14%)의 3배가 넘는다. 그만큼 투자자들이 핏비트의 성장잠재력을 높이 샀다는 뜻이다. 핏비트 주식 2000만 주를 보유한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박 대표는 단숨에 6억 달러(약 6620억 원)의 자산가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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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비트 창업 당시인 2007년은 웨어러블 기기의 개념 자체도 모호했던 때였다. 박 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당시에는 핏비트 개념부터 건강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하나하나 다 설명해도 이해를 못 하는 사람이 많았다”며 “힘든 시기였지만 지금 핏비트라는 브랜드가 피트니스(건강), 헬스(운동)와 동일한 개념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한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핏비트는 개발 전 단계부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 큰 주목을 받았다. 2008년 스타트업 콘퍼런스에 참석한 박 대표는 시제품을 소개하며 사전 주문을 받았다. 당초 50개를 예상했으나 그보다 40배가 많은 2000개 이상의 주문이 쏟아졌다.
그 뒤 탄탄대로일 줄 알았던 핏비트는 제조업체 섭외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박 대표가 하드웨어 제품 개발 분야를 잘 몰랐던 탓이다. 전문가와 제조업체 섭외를 위해 미국을 포함해 글로벌 제조 선진 국가들을 밤낮으로 돌아다닌 끝에 핏비트는 만족할 만한 제품 제작에 성공했다. 지금은 30여 개국에 직접 진출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박 대표는 상장 뒤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피트니스와 헬스 부문에 대한 소비자 지출이 연간 2000억 달러(약 221조3600억 원)가 넘을 만큼 웨어러블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 기업의 임무이자 목표는 보다 많은 사람들을 건강하고 활동적으로 만드는 것인 만큼 비웨어러블 기기와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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