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대응’ 민생 행보 쇼핑 온 외국 관광객들 만나 “한국 와도 문제 없다고 알려달라”
상인과 대화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서울 동대문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 대통령은 “메르스 사태에 따른 관광객 감소와 소비 위축이 하루빨리 정상화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박 대통령은 서울대병원에서 병원 밖 컨테이너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부터 찾았다. 선별진료소는 메르스 의심환자가 응급실 출입 이전에 사전 진료를 받는 곳이다. 이어 격리병실에서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와 전화 통화를 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와서 보니 메르스 환자가 철저하게 격리돼 있어 안심할 수 있었다”며 “국민도 위축되지 않고 자유롭게 활동하도록 (이런 사실을) 더 많이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병동 벽에 ‘살려야 한다’고 적힌 종이를 보고 “마음에서 절실하게 우러나오는 구호 같다”며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료진 여러분이야말로 희망”이라고 격려했다. 서울대병원에서는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35번 환자를 비롯해 메르스 확진환자 5명이 치료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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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20여 개 상점을 둘러보며 소상공인을 위한 특별자금 지원과 6월 종합소득세 신고 및 납부기한 연장 등 정부 시책을 적극 알렸다. 또 중국과 말레이시아, 몽골인 관광객들을 만나 “한국 정부가 철저하게 대응하고 있으니 (자국 친구들에게) 안심하고 한국에 와도 된다는 점을 알려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 액세서리 매장에선 상인이 “가짜이긴 하지만 이게 ‘박근혜 브로치’라고 해서 예전에 많이 팔았다”고 소개하자 박 대통령은 “제 것도 가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 대통령은 이곳에서 원피스 2벌과 머리끈 2개, 머리핀 1개를 구입하고 네 잎 클로버 모양의 브로치를 선물 받았다. 박 대통령의 깜짝 방문에 쇼핑객들이 몰려 경호원들이 애를 먹기도 했다.
이재명 egija@donga.com / 세종=손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