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지오그래픽 기자 구텐펠더, 5월 방북때 찍은 사진 공개 NYT, 홈피에 한글기사 실어
북한의 상류층 자제들이 다니는 평양 경상유치원에서 원생들이 제 몸집만 한 기타를 연주하고 있다. 사진 출처 뉴욕타임스
사진과 동영상은 잡지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사진작가 데이비드 구텐펠더가 지난달 24일 미국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 등 ‘위민크로스DMZ’ 대표단과 함께 북한에 동행하며 찍은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인공기를 제작하는 평양 김정숙 공장 전경, 옥류아동병원 벽면에 그려진 은하 3호 로켓 만화, 평양 최고급 산부인과 평양산원에 설치된 영상통화 면회실, 시내 상점에 걸린 수영복, 새벽녘 김일성 광장 등이다. 이 가운데 평양유치원에서 원생들이 병원놀이 수업을 하는 모습은 지난해 신화통신이 공개한 사진과 거의 흡사하다. 피아노 2대가 나란히 놓인 상류층 가정집 내부, 와이드숏으로 찍은 개성고속도로 사진도 새롭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0일 ‘고슴도치 이쑤시개와 북한의 물건들’이란 기사에서 다양한 북한 생활용품을 공개했다. [1] 고슴도치 바늘에 나무 손잡이를 이어 붙인 고슴도치 이쑤시개. ‘효능: 치담, 치염에 특효’라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2] 북한 통신사 고려링크의 3세대(3G)용 USB 에어 카드. 외국인이 자신의 휴대전화에 이 장치를 넣으면 북한 내에서도 통화할 수 있다. 사진 출처 뉴욕타임스
이번 기사는 NYT가 지난달 7일 뉴욕 한인 네일살롱 업체들의 노동력 착취를 고발한 기사에 이어 두 번째로 한글로 작성한 기사다. 한글 외에 영어와 중국어로도 작성됐으며, 페이스북이 주요 언론 기사를 모아놓은 ‘인스턴트 아티클스(Instant Articles)’ 코너에서도 볼 수 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