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마케팅 부트캠프’ 현장
9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국내 유아도서 전문기업 ‘블루래빗’ 사옥에서 열린 ‘CJ오쇼핑 마케팅 부트캠프’ 참가자들이 유아동 학습교재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블루래빗의 양초희 e마케팅 팀장, 임재운 회장, 이순영 대표, CJ오쇼핑의 이인수 TV사업본부 부사장과 송미정 문화디지털사업팀 부장. CJ오쇼핑 제공
“구매 고객을 분석해보니 충성도는 높은데 신규 고객을 확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블루래빗의 상징인 파란 토끼가 나오는 영상 시리즈를 유튜브나 페이스북에 올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송미정 문화디지털사업팀 부장)
○ 전담팀 꾸려 협력사 심층 분석한 보고서 발간
이날 캠프에는 이인수 CJ오쇼핑 TV사업본부 부사장을 비롯해 임재운 블루래빗 회장과 양사의 마케팅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CJ오쇼핑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입체토이북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 부사장을 비롯한 CJ오쇼핑 참석자들은 △자연관찰 전집 출간 △모바일과 영상을 통한 고객 확장 전략 △블루래빗 캐릭터를 활용한 아이용품 및 가구 출시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이에 앞서 CJ오쇼핑 마케팅팀 직원들은 한 달간 ‘블루래빗 전담팀’을 구성해 구매자 100명에 대한 전화 조사와 패널 1000명에 대한 온라인 조사를 통해 고객 분석과 상품에 대한 고객 반응, 개선 사항, 영유아 교육시장에 대한 소비자 조사 결과 등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순영 블루래빗 대표는 “고객층에 대한 분석과 상품에 대한 반응은 짐작만 할 뿐이었는데 이렇게 수치로 나오니까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블루래빗 측은 이번 캠프에서 나온 다양한 조언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 캠프에서 나온 조언 반영해 매출 올려
참가 업체들은 캠프에서 나온 컨설팅 내용을 신상품 개발이나 마케팅 전략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온수매트 업체 ‘삼원온스파’는 지난해 12월 캠프에서 나왔던 리모컨 추가와 분리형 난방 등의 제안을 신상품에 반영해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가량 늘어나는 효과를 거뒀다.
이 부사장은 “협력사들은 보통 애프터서비스(AS)센터에 접수되는 내용이나 댓글로만 고객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며 “CJ오쇼핑의 마케팅 경험을 활용해 앞으로 더욱 많은 협력사를 대상으로 이와 같은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