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튼스쿨 교수 6명 대전센터 방문… “정부주도 스타트업 독특한 사례”
김호경 기자·산업부
혁신센터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대기업이 협력해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공간입니다. 지난해 10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문을 연 대전 혁신센터는 대덕 연구단지가 보유한 첨단기술의 사업화를 지원한다는 게 특징입니다. 미국 명문대 교수들이 이곳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자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이들은 한국의 창조경제 모델이 미국에서는 보기 드문 독특한 방식이라는 데 주목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창업-성장-투자 등 거의 모든 과정이 철저히 민간 영역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한국처럼 정부가 창업자금을 지원하고 공간을 마련해주는 사례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이번 방문은 와튼스쿨 교수진의 요청으로 성사된 자리였습니다. 다른 나라 정부나 기업 관계자의 방문은 이전에도 많았지만, 학술 연구를 위해 외국 대학 교수가 대전 혁신센터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날 대전 혁신센터를 둘러본 사미르 누르모하메드 와튼스쿨 교수는 “정부와 기업이 주체가 돼 스타트업을 키워나가는 경제모델은 굉장히 새롭고 흥미로운 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나머지 교수들도 이번 방문을 통해 미국의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통찰력을 얻었다고 했습니다. 세계를 놀라게 할 만한 ‘대박’ 벤처기업이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탄생하길 기대합니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