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여름 샌들 트렌드
수수하고 편하면서도 세련돼보일 것. 올여름 샌들 트렌드를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다. 슈즈 브랜드에서도 편하면서 개성있는 다양한 디자인의 샌들을 선보였다. 왼쪽부터 알렉산더매퀸, 스텔라 매카트니, 마르니가 선보인 올여름 샌들 제품.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크리스티앙루부탱’의 글래디에이터 샌들
발목까지 끈으로 칭칭 감은 글래디에이터 샌들은 올해 무릎까지 감는 ‘니 하이(knee high)’ 디자인으로 돌아왔다. 글래디에이터 샌들은 고대 로마의 검사 스파르타쿠스가 신었던 신발에서 영감을 얻은 샌들의 일종으로 ‘스파르타쿠스 샌들’로도 불린다.
‘엠포리오아르마니’의 스니커즈 샌들
엠포리오아르마니가 올 여름 선보인 스니커즈 샌들.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마르니’의 플랫폼 샌들
작년부터 유행하기 시작했던 스포티즘(Sportism) 열풍이 샌들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운동화처럼 편안한 샌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뒷굽이 지나치게 높은 디자인보다 플랫폼 샌들처럼 전체적으로 굽이 두툼한 디자인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굽이 있는 샌들은 일상생활에서는 물론이고 바캉스룩에도 활용할 수 있다. 실용성과 패션미를 모두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아이템이다.
‘마르니’는 세련된 색상과 스포티한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였다. 발등을 감는 얇은 블랙 스트랩은 경쾌한 이미지를 더했고 오래 신어도 편안하도록 발바닥이 닿는 부분에 쿠션을 내장했다. ‘스티브매든’도 투박하고 뭉툭한 3cm 플랫폼 굽에 가죽 스트랩을 감싼 청키 샌들 ‘스테파노’를 선보였다. 편안함과 스타일을 동시에 추구하는 여성들에게 제격이다. ‘엠포리오아르마니’는 스니커즈 형태의 샌들을 출시했다. 스니커즈의 편안함에 샌들의 세련미가 더해진 게 특징. 가죽 소재로 착용감이 편안하며 캐주얼이나 격식을 차린 옷 모두 잘 어울리는 게 장점이다.
‘마르니’의 스트랩 샌들
동네에서 가볍게 신을 법한 슬리퍼가 올해는 명동, 홍익대 앞, 가로수길 등을 활보하고 있다. 동네 슈퍼에 갈 때나 신던 평범한 슬리퍼가 아닌, 화려한 패턴과 색상, 세련된 디자인의 ‘스트랩 샌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올여름 유행을 주도할 스트랩 샌들은 단색보다 패턴이 있는 디자인이나 메탈 장식이 달린 게 특징이다.
‘스텔라매카트니’는 파스텔 색상의 리본 스트랩으로 편안하면서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뒷굽은 메탈 소재로 세련미를 더했다. ‘슈콤마보니’는 흔히 볼 수 있는 슬리퍼 디자인을 바탕으로 발등을 덮는 부분은 메탈 소재를 적용하고 뒷굽에는 레터링을 더했다. ‘마르니’는 두꺼운 스트랩이 자칫 투박해 보이지만 나무로 된 히든 힐로 여성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