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교육감 “구체작업 착수”
2017년 시행을 목표로 세종시 고교 평준화가 본격 추진된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9일 기자회견을 열어 시의회에 제출한 고교평준화 추진 절차를 밟기 위한 조례가 통과됨에 따라 구체적인 평준화 추진 작업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최 교육감은 “일반적으로 일반계 고교 수가 5개를 넘으면 입시 경쟁과 고교 서열화, 학벌 의식 등의 문제점이 부각된다. 2017년이면 세종시의 고교가 13개로 늘어나므로 문제점들이 고착화되기 전에 평준화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여론이다. 시교육청이 10월 평준화 시행 여부 여론조사를 벌여 찬성이 60%를 넘지 않으면 평준화를 추진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통학 여건과 학교군 설정, 학생 배정 방법, 교육 격차 및 비선호 학교 해소 방안 등에 대한 타당성 조사 정책 연구를 진행하고 학생 및 학부모, 지역주민, 교육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나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하지만 입학생을 전국에서 모집하는 기숙형 고교인 세종고와 어렵게 자율형공립고로 지정받아 성과와 만족도가 높은 한솔고 등은 평준화에 부정적 입장이어서 앞으로 여론의 추이가 주목된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