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한 대가 혼자 사고를 일으키는 차량 단독사고로 사망하는 비율이 차와 차가 서로 부딪히는 차대차 사고에 비해 8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목격자가 없는 한적한 도로에서 한 대의 차량 단독으로 사고가 나는 경우 신속하게 구조가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8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차량 단독사고 건수는 전체 교통사고의 4.9%(3만2364건)에 불과했지만, 사망자수는 23.0%(3612명)를 차지해 치사율이 11.2%로 나타났다. 이는 차대차 사고치사율 1.3%에 비해 8.6배 높은 수치다.
차량 단독사고로 인한 사망사고는 차량이 드문 새벽 시간에 커브구간일수록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4~6시 차량 단독사고 발생 시 치사율이 13.5%로 가장 높았다. 또 사고발생은 직선구간에서 더 빈번하게 일어났지만, 치사율은 커브구간이 17%로 직선구간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차량 단독사고 시 치사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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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