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종운 감독.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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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대형 트레이드인지라 아직도 얘기가 끊이지 않는다. 요즘 신생팀 kt가 궤도에 진입할수록 롯데에서 kt로 이적한 포수 장성우(25)가 화제로 오른다. 장성우가 간 뒤, 공수에 걸쳐서 kt가 짜임새가 좋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장성우를 넘겨준 롯데의 기분은 어떨까? 적어도 롯데 이종운 감독은 나쁘지 않게 보고 있다. 첫째, 유망한 선수의 야구인생에 좋은 방향으로 전환점이 된 데 대해 대승적으로 의미를 두고 있다. 장성우는 경남고 시절부터 이 감독의 애재자였다. 둘째, 롯데도 이성민이라는 필승 셋업맨을 보유하게 돼 윈윈 트레이드로 여기고 있다. 박세웅도 ‘개조 프로젝트’에 한창이다. 그리고 셋째, 주전포수 강민호가 장성우의 공백을 느끼지 않아도 될 만큼의 압도적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강민호는 5일까지 50경기에 나와 타율 0.345 18홈런 5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장타율인 OPS는 무려 1.202에 달한다. 강민호의 지난해 98경기에서 홈런은 16개였고, 타점은 40점이었는데 올해 이미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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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의 공격지표가 1년 사이에 급격히 증가한 데 대해 이 감독은 “마음이 편안해진 것이 큰 것 같다. 야구가 잘 되면서 자신감도 붙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야구만 잘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덕아웃에서 분위기메이커까지 해주려고 애쓰는 모습에 이 감독은 더욱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감독은 “강민호 정도의 연봉과 유명세를 가지면 안 그럴 법도 한데 인성이 좋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사직|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