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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 잡고 스페인전 올인…윤덕여호 16강 청사진

입력 | 2015-06-05 05:45:00

사진|스포츠동아DB


■ FIFA 여자월드컵 7일 개막

세계최강 미국과 평가전 무승부 등 분위기 최고
지소연·박은선 등 여자대표팀 역대 최적의 조합
코스타리카전 필승…스페인과 E조2위 싸움 예상

2015 캐나다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이 7일 개막해 다음달 6일까지 1개월간 펼쳐진다. 태극여전사들도 당당히 출사표를 던졌다. 윤덕여(54)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주간 미국 뉴저지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며 지난달 31일 미국여자대표팀과 친선경기, 4일 미국여자프로팀 스카이블루FC와 연습경기를 각각 치렀다. 각각 0-0 무승부, 5-0 대승을 거둬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해있다.

● 역대 최강 태극여전사들!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 박은선(29·로시얀카), 조소현(27), 김정미(31·이상 현대제철) 등 든든한 멤버들이 ‘윤덕여호’에 포진했다. 지소연은 잉글랜드 진출 2년 만에 실력을 확실히 인정받았다. 4월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시상식에서 ‘올해의 여자선수상’을 수상했다. 박은선은 12년 전 17세의 나이에 월드컵 무대(미국)를 밟았다. 그 후로 오랜 시간이 흐르며 관록과 경험이 쌓였다. 샛노랗게 염색한 머리를 휘날리며 그라운드를 누비는 조소현은 경기를 전체적으로 조율하면서 상대의 빈 공간을 노린다. 여기에 베테랑 수문장 김정미가 위기마다 선방해주면 금상첨화다.

‘승리 DNA’를 지닌 선수들도 큰 힘이다. 2010년 U-17(17세 이하) 여자 월드컵 우승 주역 신담영(22·수원FMC), 이소담(21·대전스포츠토토), 이금민(21·서울시청)과 더불어 2010년 U-20 여자 월드컵 3위를 경험한 지소연 등 6명이 지금의 여자대표팀을 지키고 있다. 역대 최강의 전력을 자랑한다. 여자대표팀이 2번째로 도전하는 월드컵 무대에서 첫 승을 거두고 16강 진출도 이루는 역사적 순간을 모두가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 코스타리카 잡고 16강으로!

한국은 브라질, 코스타리카, 스페인의 순서로 조별리그(E조)를 치른다. 모두 쉽지 않은 상대들이다. 5월 FIFA 랭킹에선 한국이 18위, 브라질이 7위, 스페인이 14위, 코스타리카가 37위였다. 이 가운데 최종예선에서 2승1무(10득점 무실점)로 본선 티켓을 거머쥔 브라질은 2006∼2010년 FIFA 올해의 여자선수상을 5회 연속 수상한 ‘여자 펠레’ 마르타를 중심으로 모든 공격수들이 탄탄한 개인기를 갖춘 강팀이라 한국으로선 가장 까다로운 상대다. 매 대회 본선에 올랐지만 아직 우승 경험이 없어 더 무섭다.

조별리그 2번째 상대인 북중미의 코스타리카는 이번이 첫 번째 월드컵 출전이다. E조에서 FIFA 랭킹이 가장 낮아 전력이 다소 처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한국의 유력한 첫 승 제물로 거론된다. 스페인 역시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FIFA 랭킹도 한국과 엇비슷하다. 그러나 간헐적으로 평가전을 치른 우리와 달리 꾸준히 A매치를 소화하며 전력과 조직을 가다듬었다. 결국 마지막 맞대결에서야 두 팀의 운명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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