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은 예정대로 열릴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러시아 월드컵은 예정대로, 카타르 월드컵은 재논의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부패 관행을 조사 중인 미국과 스위스 검찰은 러시아와 카타르의 개최지 선정 과정을 새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정 과정에서 뇌물과 집행위원 매수를 통한 부정이 드러나면 개최지 변경에 대한 요구가 나올 수 있다.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도 러시아와 카타르의 운명은 다를 전망이다. 3년 앞으로 다가온 러시아 월드컵은 개최지 변경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영국의 BBC방송은 “월드컵 유치 과정에서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FIFA는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러시아 월드컵은 논의를 하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전했다. 미국의 LA 타임스도 “러시아 월드컵의 개최지 변경은 사실상 힘들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월드컵 지역 예선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경기장도 공사 중에 있는 상황에서 엄청난 비용을 감수하고 개최지를 변경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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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