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김태형 감독(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KIA는 5월 마지막 주말 3연전에서 NC에 1승2패를 기록했다. 에이스 양현종이 등판했던 29일 13-3으로 이기면서 NC의 연승행진과 새로운 기록 수립을 가로막았다. 2009년 8월 KIA가 달성했던 월간 최다승 기록(20승)을 넘어서지 못하게 했다. 그날까지 NC는 18승(1무5패)을 거뒀고, 30~31일 KIA에 연승을 챙기며 5월에만 20승을 수확했다.
KIA는 5월에만 12승13패를 기록했다. 4월까지 성적도 12승13패였다. 5할 승률에서 2승이 모자란 가운데 6월을 맞은 KIA 김기태 감독은 매달 말일에 진행하는 선수단 미팅에서 ‘-2승’의 의미를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아무리 못한다고 해도, 또 힘든 고비도 있었지만 하다보니 (5월에는) 5할에서 1승만 모자랐다. 열심히 해준 덕분에 5월은 4월(10승13패)보다 2승을 더했다. 두려워하지 않고 하면 6월에는 5할을 넘어설 수 있다. ‘차근차근’ 하자.”
2일 잠실구장에서 KIA를 상대한 두산 김태형 감독은 ‘순리’를 말했다. 그는 “20년 이상 프로야구에 있다보니 순리대로 하면 탈이 나지 않는다는 것을 배웠다. 3연전에서 다 지더라도 다음 시리즈에서 잘하면 된다. 그 시리즈에서 연패를 하지 않으려고 선수를 쓰거나 무리하면 다음 시리즈까지 영향을 줬다. 순리대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잠실|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