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국방부가 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양국 국방장관 회담에서 주한미군 기지 내 탄저균 반입문제를 긴급 현안으로 논의한다.
국방부는 29일 류제승 국방정책실장이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아시아안보대화에서 데이비드 시어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담당차관보를 만나 주한미군 탄저균 반입문제를 한미 국방장관회담 긴급 의제로 상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30일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을 만나 오산 미 공군기지에 살아있는 탄저균이 배달된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조치를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주한미군 사령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탄저균 표본 실험 훈련은 이번이 처음이었고 독극물과 병원균 식별 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훈련은 미국에서 한국으로 배송된 표본이 비활성 상태이며 유해하지 않다는 가정 하에 식별 및 탐지역량 확인을 위해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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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