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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렉스타 신발 핸즈프리… 가볍게 당기면 끝… 야외 활동이 즐겁다

입력 | 2015-05-28 03:00:00

[바다로, 세계로! 名品 부울경]




모델들이 트렉스타의 히트상품 ‘핸즈프리’를 홍보하고 있다. 이 상품은 신발 끈을 묶고 푸는 시간과 미끄러움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트렉스타 제공

올해 초 열린 ‘2015 ISPO(아웃도어 스포츠용품 박람회)’의 주인공은 부산의 한 기업이 만든 신발이었다. 신발 끈을 묶거나 풀 때 거의 손을 쓰지 않아도 되는 획기적인 상품이었다. 그래서 이름은 핸즈프리(Handsfree). 아웃도어 브랜드로 유명한 트렉스타가 지난해 11월 출시했다.

핸즈프리는 신발을 신은 상태에서 발뒤축 아래 설치된 장치를 가볍게 당기면 신발끈이 자동으로 조여진다. 다른 쪽 발로 뒤축 버튼을 누르면 다시 끈이 풀어진다. 박람회를 찾은 8만여 명이 이 신기한 신발에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트렉스타의 핸즈프리는 ‘2015 ISPO’ 참가 브랜드 가운데 최고의 제품을 가리는 심사에서 황금상과 올해의 아시아 제품 대상을 한꺼번에 휩쓸었다. 업계 최초의 쾌거였다. ISPO는 1970년부터 시작된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박람회로 50여 개국에서 2500여 개 업체가 참가했다. 1월 28∼30일 중국 베이징에서, 2월 5∼8일 독일 뮌헨에서 나뉘어 열렸다.

신발에 숨은 첨단 과학

핸즈프리의 바닥에는 미끄러움을 줄이는 ‘아이스그립 기술’이 숨어있다. 트렉스타 연구진은 빙판 위에서도 미끄러지지 않는 곰 발바닥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실제 곰 발바닥을 연구한 결과 발바닥에 난 털이 빙판길에서도 미끄러지지 않게 한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 연구진은 털을 대신할 수 있는 유리섬유를 만들어 신발 밑창에 설치했다. 그 결과 어떤 환경에서도 안정된 보행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이 탄생했다.

트렉스타가 특허를 보유한 ‘네스핏 기술’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2만 명의 발 데이터를 연구해 맨발에 가장 가까운 곡선을 완벽히 구현해 낸 인체공학적 기술이다. 신발 내부를 발의 굴곡에 따라 밀착되게 만들어 발의 피로도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착용감을 극대화했다.

다르게 봐야 성공이 보인다

트렉스타는 1988년 동호실업이란 신발 제조업체가 모태다. 처음엔 주문자 상표부착생산(OEM),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사업으로 시작했다. 지금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60여 개국에 신발을 수출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해외 바이어가 요청한 제품 생산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의 획기적인 제품을 제안한 회사로 유명했다. 인라인 스케이트 부츠의 딱딱한 하드 부츠 형태를 세계 최초로 부드러운 소프트 부츠로 개발해 선보이기도 했다.

1994년 TrekSta(트렉스타)라는 자체 브랜드를 출시했다. 등산화는 통가죽에 무겁고 딱딱한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되던 때, 가볍고 부드러우며 통풍까지 잘 되는 경등산화를 처음 출시하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경등산화는 등산객들의 99%가 애용할 정도로 전 세계 등산화 시장을 바꿔 놓았다. 트렉스타 권동칠 대표는 “기존의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항상 다른 시각으로 보고 노력한 게 트렉스타의 성공 이유”라고 강조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