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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 7명둔 65세 독일 할머니, 인공수정으로 네쌍둥이 낳아

입력 | 2015-05-25 03:00:00


손주까지 둔 독일의 65세 여성이 19일 네 쌍둥이를 출산했다. 이 여성은 ‘네 쌍둥이를 낳은 세계 최고령 여성’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AFP통신에 따르면 초등학교 러시아어·영어 교사인 안네그레트 라우니히크 씨는 은퇴를 앞두고 19일 베를린의 한 병원에서 미숙아 상태의 사내 아이 3명과 여자 아이 1명 등 네 쌍둥이를 낳았다. 네 쌍둥이는 26주 만에 조산으로 낳아 인큐베이터에 있지만 생존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우니히크 씨는 고령으로 인해 제왕절개수술을 했으며 건강한 상태다.

다섯 차례 결혼했으며 현재는 싱글맘인 그는 이미 9∼44세의 자녀 13명과 손자·손녀 7명을 두고 있다. 21세에 첫아이를 낳은 뒤 34년에 걸쳐 55세까지 13명의 자녀를 출산했다. 하지만 올해 열 살이 된 막내딸이 동생을 원해 인공수정으로 임신하기로 결심했다.

지난달 라우니히크 씨가 네 쌍둥이를 임신한 사실이 현지 TV 다큐멘터리를 통해 처음 보도된 후 고령 출산에 대해 도덕적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는 “세상 누구나 자신들이 원하는 삶을 살 자격이 있다”며 “아이들 덕분에 삶이 즐겁다. 항상 새롭게 도전해야 하는 일이 많으니 더 젊게 살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