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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서울 풍문여고 ‘공예박물관’으로 탈바꿈

입력 | 2015-05-18 03:00:00

순종 혼례 치른 옛 안동별궁 터 市, 부지 매입… 2018년 개관




서울 종로구 안국동 풍문여고 터는 조선시대 가장 화려했던 안동별궁(安洞別宮)이 있던 곳이다. 1882년 조선의 마지막 왕 순종의 가례(嘉禮)도 이곳에서 치러졌다. 1910년 이후로 궁녀 등 나인들이 머물다 1937년 친일파 민영휘의 자손이 사들였고 1945년 풍문여고가 세워졌다. 별궁은 1965년 운동장 부지 확보와 건물 신축을 위해 해체됐다.

풍문여고는 2017년 3월 서울 강남구 자곡동 내곡지구로 이전한다. 서울시는 풍문여고 부지 1만3839m²를 1030억 원에 매입한 뒤 공예문화박물관을 개관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달 중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땅값은 3년에 걸쳐 나눠 내기로 했다.

이곳은 경복궁, 국립현대미술관과 가까워 문화벨트를 만들 수 있고 북촌 인사동의 150여 개 공방과도 가까워 공예문화박물관 자리로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는 2018년까지 풍문여고 건물을 리모델링해 박물관으로 바꿀 계획이다. 박물관에는 현대공예작품을 주로 전시하고 연구공간이나 작업공간도 설치한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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