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야생 곰의 공격을 받은 여성이 중상을 입었다. 이 곰은 먹이를 저장하듯 이 여성을 나뭇잎으로 덮어서 숨겨놓았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13일(현지시각) 영국 미러는 시베리아타임스를 인용, 러시아 아무르 주(州) 틴다 지역의 한 숲에서 50대 여성 나탈랴 파르테르나크(55)가 곰의 공격을 받아 크게 다쳤다고 보도했다.
두 아이의 엄마인 나탈랴는 친구와 함께 숲에서 자작나무 수액을 모으던 중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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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살짜리 암컷인 이 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까지 공격하려 해 결국 사살됐다.
구조대는 현장에서 산 채로 나뭇잎더미에 파묻혀 있는 나탈랴를 발견했다. 시베리아타임스가 공개한 현장 사진을 보면 팔과 머리가 피투성이인 나탈랴가 나뭇잎더미에 깔려 있다.
시베리아 타임스는 이 곰이 나탈랴가 죽었다고 생각해 묻어서 숨기려 한 것 같다고 전했다. 나탈랴를 다음 끼니로 삼기 위해 ‘저장’을 해놓았다는 것.
구조대에 따르면 발견 당시 나탈랴는 중상임에도 불구, 의식이 있었으며 구조대를 보고 “곰을 죽였나요?”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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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