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한일 경제인 300명, FTA 재추진 등 협력 논의

입력 | 2015-05-14 03:00:00

서울서 양국 경제인회의 열려




13일 열린 한일경제인회의에서 양국 경제계 대표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우선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을 다시 추진해 양국 기업들이 체질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신흥시장으로 공동 진출을 확대하자.”(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

한국과 일본의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한 달여 앞두고 경직된 한일 관계를 풀기 위해 양국 경제인들이 머리를 맞댔다.

한일 양국의 최고경영자(CEO) 및 경제계 인사 3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양국 간 경제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하는 제47회 한일경제인회의가 1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인 다음 달 22일을 한 달여 앞두고 ‘새로운 50년을 향한 동반성장·공동번영의 시대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그룹 회장), 김인호 회장,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 등 180여 명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렌 회장(도레이그룹 회장),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미쓰비시상사 상담역)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인호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시장원리에 입각한 경제정책 공조를 통해 장기적으로 한일이 단일 경제권을 지향해야 한다”며 “경제협력이 정치와 외교협력까지 이어지는 선순환이 되도록 양국 경제인들이 나서자”고 제안했다. 이에 일본 측 단장인 사사키 회장은 “양국의 정치적 관계가 어렵지만 지난해 일본 게이단렌과 전경련 간의 회의 재개, 박근혜 대통령 예방 등 민간 차원에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한편 회의 개최에 앞서 일본 대표단은 박 대통령을 예방하고 “조속한 시일 안에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