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겨울올림픽 D-1000]<3>다양한 친환경 방안 계획
친환경 올림픽을 목표로 하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대회 기간 중 필요한 전력을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로 얻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평창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 제공
밴쿠버를 뛰어넘는 친환경 올림픽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은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역대 겨울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의 친환경 자동차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선수단과 관람객 이동 등을 위해 필요한 차량은 약 5000대 정도다. 이 가운데 25%인 1250대 이상을 친환경 자동차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이브리드 차량, 전기차,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등이 대거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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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달 초 “환경 올림픽을 만들기 위해 평창 지역 내 석유 연료 차량 진입을 금지하고 수소차와 전기차만 운행토록 하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실천하기 힘든 일이지만 친환경 올림픽을 향한 정부와 조직위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 밖에도 평창 조직위는 친환경 올림픽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공사 전부터 환경단체 등과 갈등을 빚어 왔던 강원 정선 알파인 경기장은 겨울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남녀 통합 코스를 도입해 산림 훼손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당초 예정대로 가리왕산 중봉에서 시작되는 코스를 만들었다면 33만 m²가 슬로프에 포함됐겠지만 남녀 코스를 통합하면서 23만m²로 훼손 면적을 줄였다. 조직위 관계자는 “가리왕산 일대가 유일하게 국제스키연맹(FIS)의 규정을 충족하는 지역이었다. 이 일대 보전·복원 사업의 이행 사항을 감독하고 생태계 복원을 위해 대회 후 10년간 산림생태복원연구소를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위는 강원도와 함께 생태적 가치가 높은 평창과 정선 일대 약 500만 m²를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백두대간 훼손지역에 대체림과 경관림도 조성키로 했다.
조직위는 또 대회 기간 중 필요한 전력 100%를 신재생 에너지로 공급하기 위해 풍력발전단지 추가 건설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경기장에는 태양광과 지열 등을 활용할 수 있는 발전 설비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