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소통하는 자폐아 다뤄
엄마와의 눈 맞춤을 계속 피하는 한 자폐 어린이. 하지만 스마트폰 화면에 나타난 엄마의 모습은 피하지 않는다. 엄마의 모습을 보여준 것은 ‘룩앳미(Look At Me·나를 보라)’라는 이름의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앱).
이 앱은 삼성전자와 제일기획이 함께 제작한 ‘룩앳미 캠페인’ 관련 영상에 등장한다. 두 회사는 디지털 기술로 자폐 아동들을 돕자는 취지로 캠페인을 기획했다. 스마트폰 앱은 다른 사람과의 대면 접촉을 어려워하는 자폐 아동들이 디지털 기기와는 쉽게 친숙해진다는 점에 착안해 치료용으로 만든 것이다.
제일기획은 이달 4∼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5 원쇼(The One Show)’ 광고제에서 룩앳미 캠페인 등으로 본상 9개 부문에서 금상 2개와 은상 1개, 동상 3개 등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1973년 시작된 원쇼 광고제는 프랑스 칸 광고제와 영국의 런던 디&애드(D&AD)와 함께 세계 3대 국제 광고제로 꼽힌다. 올해는 65개국의 광고회사들이 필름, 모바일, 소셜미디어 등 13개 분야에서 2만여 편을 출품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